오늘 재래시장과 장터에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을 준비하려고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주말 표정, 엄해림 기자가 담았습니다.
【 기자 】
서울광장에 차려진 한우직거래장터.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한우를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좋은 고기를 믿고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친척들이 모두 모이는 설에 푸짐한 식탁을 차려낼 생각을 하니 추위 속에 줄을 서는 것도 힘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복림 / 서울 진관동
- "어제는 5시간이나 기다렸고… 애들 좋은 고기 먹이려고 사러 왔어요."
설 준비엔 각종 과일과 제수용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설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침체돼있던 재래시장엔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전과 커다란 황태 그리고 달콤한 약과는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인터뷰 : 유필애 / 서울 창동
- "설 때 제사 모시려고 장 보러 나왔어요. 명절 때 애들이 오니까 오순도순 하게 그 재미지 딴 거 뭐 있어요?"
즐거운 민속놀이 한마당도 펼쳐졌습니다.
시민들은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민요소리에 어깨춤을 추고 민속놀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시민들의 마음은 설 명절 생각에 한결 훈훈해진 하루였습니다.
MBN 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