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전에 치르는 시험을 방학이 끝난 후에 치르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일탈을 막고, 교육 공백도 메우겠다는 것인데, 학부모들은 어이가 없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중학교.
방학에 들어간 학교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방학부터는 학생들로 북적일 수도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이 방학 전에 치르던 기말시험을 개학 후 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주 5일 수업에 따른 학력저하와 탈선을 막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 "또, 방학 동안에 공부 안 해도 된다고 하면 여러 유해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데 행동조절 전략도 되고…"
학부모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지금도 사교육 때문에 힘든데 특강이다 뭐다 학원에 더 보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서로 다른 학사일정에 전학을 오가는 학생들이 겪을 혼란과 지금도 막지 못하는 학교 폭력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노현경 / 인천시의원
- "교육청의 의도와 다르게 사교육비 증가, 학업스트레스, 학교 폭력 증가 등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더 큰 문제는 학부모들이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는 겁니다.
현장의 목소리도 듣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교육정책에 학생들은 더욱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