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터진 에어백을 재생했다고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불량 에어백은 사고가 나더라도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위험천만합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터진 에어백을 다시 집어 넣습니다.
본드로 터진 부위를 붙인 뒤 가죽을 덧대고 사포질까지 합니다.
한 번 터진 에어백을 감쪽같이 정상 제품으로 둔갑시키는 모습입니다.
41살 강 모 씨 일당은 이처럼 겉포장만 바꿔놓고 재생기술을 이용해 만든 에어백이라고 속여 판매했습니다.
정상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재활용 에어백 구입)
- "수입차 같은 경우는 (정상 제품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죠. 많게는 다섯 배 정도."
이렇게 지난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판매된 에어백은 2천 200개, 8억원 어치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정품 에어백과 한 번 터진 에어백을 재활용해 만든 불량 에어백입니다.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제가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
정상 제품은 에어백이 터진 반면, 강 씨 일당이 속여 판매한 이른바 재생에어백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완 / 교통안전공단 안전평가팀장
- "에어백은 각 자동차의 특성에 따라서 생산되는데 그 특성을 따르지 않고 임의로 재생한 에어백은 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강 씨 등 17명을 불구속입건하고, 불량 에어백은 빛에 비춰 보면 봉합 흔적이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전정인입니다.[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