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여중생이 남학생들로부터 6개월 가까이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학생은 남동생이 보는 앞에서 집단 성폭행까지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 모 중학교 1학년 김 모 양과 가족은 김 양이 지난해 여름부터 남학생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배기명 / 대구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 "성관계를 한 사실이 인정되고 성관계를 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수사 중입니다. 아울러 관련자가 12명인데…."
김 양과 남동생을 폭행하던 남자 중학생 12명이 집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 김양을 성폭행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김 양은 이곳 안방에서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무려 수십 차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남동생이 지켜보는데도 성폭행이 계속됐다는 겁니다."
심지어 담배와 콘돔 심부름까지 시켰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친척
- "2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폭행, 금품갈취, 공갈·협박, 칼 들고 죽이겠다는 등…. 이런 공갈·협박까지 다 했고 그 끝에 결론은 성폭행까지…."
경찰은 김양과 가해학생들을 조사해 10여 차례 성관계가 이뤄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 양은 가해학생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피해 여학생
- "사회생활 잘하도록 노력도 해야 하고 가해학생들도 벌을 세게 받아 정신 차려서…."
하지만, 가해학생 중 1명만 형사 처벌이 가능할 뿐 나머지 학생들은 14세 미만이라 처벌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