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걷다 보면 바닥에 뿌려진 광고 전단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아무리 단속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과태료 3만 원만 내면 되기 때문인데, 광고지를 치우는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나이트클럽이나 주점을 홍보하는 광고지가 거리에 가득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유흥가엔 마치 하얀 카펫이 깔린 듯합니다.
유흥업소 직원들은 마치 물 뿌리듯 연신 종이를 바닥에 버립니다.
단속에 걸려도 고작 과태료 3만 원만 내면 되기 때문에 이런 낭비는 전국의 유흥가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광고지 배포자
- "다 경범죄 3만 원짜리인데 그거 뭐 누가 (단속)한다고 안 하겠어요."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낮에는 쓰레기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한 거리가 밤이 되면 이렇게 전단으로 뒤덮이는 일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새벽이 오면 사방에 퍼진 광고지는 환경미화원의 몫입니다.
바닥에 달라붙고 조각조각 찢어져 세, 네 번은 쓸어야 쓰레받기에 겨우 담을 수 있습니다.
유흥가 한 곳에서 많은 날은 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30개 분량이 쏟아져 나옵니다.
▶ 인터뷰 : 백종권 / 환경 미화원
- "비가 오거나 하면 전단이 달라붙어 있어서요, 떨어지지 않으니까 그게 엄청 힘들어요."
상습범에겐 높은 벌금을 매기는 등의 대책이 있어야 누군가는 광고지를 뿌리고 누구는 치우는 악순환이 근절될 거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