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심야 시간에 동네 슈퍼마켓을 돌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10대 3명이 붙잡혔습니다.
문을 부수고 금고를 훔쳐 들고 나오는 데 10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자 두 명이 있는 힘껏 출입문을 밀었다 잡아당기자 잠금장치가 힘없이 부서집니다.
문이 열리자 순식간에 계산대에 있던 금고를 들고 달아납니다.
범행은 10초도 안 돼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동안 대전시내 슈퍼마켓에 상습적으로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로 18살 김 모 군 등 3명을 검거했습니다.
김 군 등은 대전시내 슈퍼마켓 30곳에서 2천 5백여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피의자
- "전에도 한번 선배랑 해봤고, 그래서 요번에도 쉽게 했어요."
경찰 조사 결과 김 군 등은 훔친 돈을 PC방 등에서 유흥비로 사용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범행 대상이 된 동네 슈퍼마켓은 80% 이상이 보안 업체에 가입돼 있었지만, 범행시간이 짧아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점포들이 새벽 시간에 영업하지 않는 점과 잠금장치가 허술한
▶ 인터뷰 : 한종욱 / 대전 동부경찰서 강력 5팀장
- "출입문은 셔터를 해서 잠금장치를 하고 가게 안에는 현금을 보관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고등학교 2학년 김 군 등 2명을 특수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