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살포 의혹을 폭로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돈 봉투 파문의 주인공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이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고 의원은 돈 봉투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밝혔지만 돈을 건넨 측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고승덕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어느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거절한 경험이 있습니다.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따라서 검찰 조사의 핵심은 누가 고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넸는지입니다.
「고 의원은 앞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보 중 한 명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받았다가 돌려준 적이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당 대표로 선출된 사람은 박희태 국회의장, 안상수·홍준표 전 대표 등 3명.
이 가운데 최근 당 대표는 아니라고 고 의원이 언급한 만큼 박 의장과 안 전 대표로 의혹 당사자는 압축된 상황입니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고 의원 입에서 돈 봉투를 살포한 후보 이름과 시점 등 구체적인 진술이 나올 경우 해당 인물에 대한 소환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검찰은 또 고 의원 외에 다른 의원이나 당원들에게도 돈 봉투가 건네졌는지 꼼꼼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 등 다른 정당에서도 돈 봉투 살포 의혹이 추가로 제기될 조짐이어서 파문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