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배추 값 폭락에 이어 소 값까지, 가격 변동이 너무 심한데요.
과잉 생산이 폭락을 초래하고, 다시 감산으로 폭등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마다 출렁이는 농축산물 가격
지난 2010년, 쌀 풍년이 들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가 예상한 연간 수요량은 426만 톤이었는데 생산량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수매를 확대했고, 2005년에서 2008년산 재고 50만 톤을 긴급처분하기에 이릅니다.
또 4만ha가 넘는 논에 다른 작물을 심도록 했습니다.
2010년에는 배추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폭등했는데, 지난해에는 거꾸로 생산량이 급증해 밭을 갈아엎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소 값도 마찬가지.
구제역 파동 이후 가격이 치솟자 너도나도 소를 키운데다 시장이 개방되면서 한우와 육우 값이 폭락했습니다.
원인과 대책은?
왜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걸까?
농작물은 이상기온이 심화되면서 생산량을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습니다.
또한, 수입개방 여파로 값싼 농축산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시로 대응책을 내놨지만, 미봉책에 머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승용 / 농촌경제연구원 박사
- "농정이라는 것이 상당히 장기적으로, 그리고 일관되게 나아가야 하는데 일관성이 없어지는 것들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농업인들이 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는 것도 상황을 어렵게 만듭니다.
돈 되는 것만 생산하려다 보니 전체 균형이 깨지는 것입니다.
결국, 정부가 시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농업인들의 인식 전환이 함께 이뤄줘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