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학교 폭력이 이미 한계상황을 넘어섰는데요,
급기야는 경찰까지 나섰습니다.
학교에 경찰관을 배치하기로 했는데,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구 중학생.
여주의 한 중학교 폭력서클에 소속된 학생 22명이 벌인 금품 갈취와 집단 성폭행.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자살을 고민하던 왕따 여고생까지.
성인범죄와 다름없는 학교폭력이 위험 수위에 이르자 서울지방경찰청이 오늘(4일) 스쿨폴리스라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이강덕 / 서울지방경찰청장
- "지금 우리 국민들이 학교폭력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우리 유관기관 전체가 모여서 합심해서 대처하고 머리를 맞대서 연구를 하면 분명히 지금보다 나은…"
교육학이나 청소년학과를 전공한 경찰관을 선발해 11개 교육지원청에 배치해 학교 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학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안자영 / 계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 "청소년 문제는 항상 거론만 돼왔지 해결책은 마련되지 못했는데요. 학생들 사이의 불미스런 사건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스쿨폴리스 정책을 환영하면서도
한 명의 경찰이 수십 개 학교를 담당할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 인터뷰 : 박윤규 /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설치되었다는 것에 일단 의미가 있다고 보구요. 현실적으로 이것이 정말 효과가 있기 위해선 인원도 확충되어야 하고 학교측과 유기적인 관계가 (있어야)"
▶ 인터뷰 : 김순철 / 기자
- "스쿨폴리스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교나 교육청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계기로 학교 폭력이 근절되기를 기대해봅니다.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