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교 폭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주와 이천에서 또 학생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주에서는 일진 중학생이 돈을 뺏고, 성폭행하는가 하면, 이천에서는 학생들이 장애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진 기자
【 질문 】참, 말이 안 나올 정도입니다. 중학생들이 성폭행까지 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전국에서 하루에 1~2건 학생 폭력 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심각합니다.
오늘은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는가 하면 가출 여중생을 성폭행까지 한 '일진' 중학생 등 22명이 붙잡혔습니다.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공갈ㆍ갈취ㆍ성폭력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여주 모 중학교 3학년 김모 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같은 학교 1~2학년 학생 43명으로부터 61차례에 걸쳐 총 260만 원 상당의 돈을 빼앗고 학교 인근 야산 등지에서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학교 '일진 짱'으로 알려진 김군은 작년 11월 후배 남학생 7명을 상대로 7차례에 걸쳐 자위행위를 시키는 등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김군 등 6명은 지난해 11월 4일과 6일 가출한 여중생 2명에게 강제로 술을 먹여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이 조사 도중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는 등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에 또한번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경기도 이천에서도 폭행 학생들이 적발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경기도 이천에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6명이 같은 반 지적 장애 여학생을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혀오다 학교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또, 1분 내외로 찍힌 동영상 파일 4개엔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과 지우개에 치약을 묻혀 C양의 등에 던지는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동영상이 찍히는 동안 주변 학생들
피해학생 아버지는 "동영상을 차마 끝까지 볼 수 없었다"며 "학교폭력을 뿌리뽑아야 한다. 가해학생들의 사과와 상관없이 강력히 처벌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천 A고등학교는 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어떤 처벌을 내릴 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