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한 상가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는 등 밤사이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또, 달리는 열차에 승용차와 야생동물이 부딪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런 화재에 한 남성이 완강기를 이용해 건물 벽면을 타고 천천히 내려옵니다.
오늘(4일) 새벽 1시 반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 있는 상가건물 2층 술집에서 불이 나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44살 이 모 씨가 숨지고, 같은 건물 모텔 투숙객 2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젯밤(3일) 10시 50분쯤에는 울산 울주군 웅촌면의 한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대형냉장고와 음식 재료 등이 타 소방서 추산 1천5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열차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10시쯤 경남 진주시 망경동 한 철길에 비탈길에 주차돼 있던 42살 박 모 씨의 승합차가 미끄러져 순천을 출발해 마산으로 향하던 열차와 부딪쳤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열차 운행이 30분 동안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젯밤 8시 10분쯤에는 천안 아산역에서 오송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에 고라니가 뛰어들어 열차가 정차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별다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 일부가 파손돼 승객 6백여 명이 대전역에서 기차를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