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가 대학생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이 2천500억 원 늘어납니다.
학자금 대출 금리는 1% 포인트 내립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대학 4학년인 유승국 씨는 졸업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무겁습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원금만 2천300만 원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한 달에 이자만 4~5만 원씩 갚고 있지만, 졸업 후 취업을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될 형편입니다.
▶ 인터뷰 : 유승국 / 대학 4학년
- "사회에 나가면 결혼 자금도 모아야 하고 돈을 모아야 할 일들이 많은데 졸업하고 새 출발 할 때부터 학자금 대출 때문에 마이너스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죠."
정부는 유 씨와 같은 학자금 대출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올해 국가 장학금을 2천500억 원 늘려 1조 7천500억 원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자금 대출금리를 현재 4.9%에서 3.9%로 1%포인트 낮추고,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성적 제한도 B에서 C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또 졸업 후 취업을 못하면 최대 2년까지 이자 상환도 미뤄주기로 해 51만 명 정도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고경모 / 교육과학기술부 정책기획관
- "소득 7분위 이하 학생의 등록금 부담 완화 효과는 종전의 평균 22%에서 25%로, 대학 자체 노력에 따라 최대 27%…."
소득 7분위 이하 학생은 평균 75만 원 정도 부담이 줄고, 대학에 따라서는 추가로 38만 원 정도 부담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자는 현재 107만여 명으로 접수는 오는 4일 자정까지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