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건조한 날씨 속에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서울의 한 사우나에서는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독산동의 한 사우나.
한 남성이 출입구에서 뭔가를 바닥에 뿌립니다.
그리고나서 잠시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달아납니다.
오늘(1일) 오전 10시 40분쯤 독산동의 한 사우나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나자 사우나 안에 있던 손님 11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사우나 CCTV에 녹화된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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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청룡동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2명이 2도 화상을 입고 9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은 2층 거실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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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20분쯤에는 서울 미성동 50살 오 모 씨의 단독주택 2층에서 불이 나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층 전체가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1천5백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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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쯤에는 서울 낙성대동의 빌라 3층에서 불이 나 주방기기 등을 태우고 15여 분만에 진화됐습니다.
경찰은 집주인이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잠이 든 사이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8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