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비상계단에서 자살한 광주 중학생 사건이 학교폭력으로 커지더니 이제는 타살의혹까지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A군이 2층 계단에 인기척을 느끼고 바라보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17층으로 올라갑니다.
다음날 A군은 17층 비상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최초 자살의 원인이 성적 비관이라는 추측에 반발한 부모들은 경찰을 찾아 강력히 타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A군 아버지
- "제가 성적표를 받아보고 보니까 이 부분은 정말, 애가 성적 때문에 자살한 것은 아니다."
부모들은 CCTV에서 보면 누군가 A군과 만났고 자살 현장이 의문투성이라며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옥 / 광주 북부경찰서장
- "가해자 3명이 29회에 걸쳐 폭행 및 갈취·협박한 사실이 목격진술 확보되어 그중 1명을 형사입건하고 2명은 보강수사 중이고…."
경찰은 또 하루 앞당겨 방학을 시행한 A군의 학교에 대해서도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학교 측은 그동안 특정가해자로 추정되는 B군에 대해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학교 학생들
- "(학교에서는 그 아이에게 별다른 조치를 안 했어?) 학기초에는 여러 가지 조치를 하다가 2학기 들어와서는 거의 포기하는 수준…."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성적비관에서 학교폭력으로 이제는 타살의혹까지, 경찰의 미비한 초동수사와 학교 측의 덮으려고만 하는 행적들이 사건을 일파만파 커지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최용석 / yskchoi@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