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나 재난 등으로 자신의 나라를 떠나 국적을 상실한 사람들을 난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만 3천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낯선 타국에서 새로운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난민들을 김순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6년 전 한국에 온 32살의 에티오피아인 이삭 씨.
난민 지위를 얻을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이삭 / 난민 지위 취득자
- "난민 인정 받기전에는 그렇게 힘들었다구요. 할 것 없어요. 갈데 없고. (난민 지위 취득 후)지금은 노력하는대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얀마에서 민주화 투쟁을 벌였던 41살의 조모아 씨.
역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난민 지위를 얻고 이제는 한 가정을 꾸리는 가장이 되었습니다.
▶ 인터뷰 : 조모아 / 난민 지위 취득자
- "좀 힘들었죠. 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별로 많이 없어서 (하지만 이제는) 한국 생활도 알게 되고 한국 문화도 자세히 못 알아도 알게 되니까 재미있고 "
지난 29일 국회는 난민들의 인권 보호 차원에서 난민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정부가 의식주와 취업, 의료, 교육 등을 지원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호택 / 국제난민지원단체 피난처 대표
- "우리로서는 이제 이분들이 장차 자기사회를 개혁하고 변화시킬수 있는 유능한 지도자로 한국에서 잘 준비되어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준비시켜 드리는 것이 (우리의 과제가 아닌가)"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난민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한국에서 살고 있는 3천 여명의 난민들은 이제 마음의 짐을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기대해 봅니다. MBN 뉴스 김순철 입니다" [ libert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