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 승강장 사망 사고는 대부분 스크린도어가 없는 곳에서 일어납니다.
아직도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있는데, 모두가 코레일이 관리하는 곳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방관이 전철역 선로에서 시신을 운구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노량진역에서 30대 남성이 달리는 열차 앞에 떨어진 모습입니다.
이처럼 올해 수도권 전철역 승강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지난달까지 모두 19명.
이 가운데 약 90%인 17명이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역에서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에 온 시민들은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 인터뷰 : 강소연 / 서울 상도동
- "이런 역 같은 경우에 없으면 손을 잡고 있어야 되고 애가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니까 아무래도 좀 불안하죠."
현재 스크린도어가 없는 수도권 전철역은 모두 코레일이 운영하는 곳으로 총 160여 개입니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은 예산 탓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토해양부 관계자
- "저희들이 철도 예산이 유지보수하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 년에 한 3~4개 정도 (설치)합니다. "
코레일이 건설사와 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 등 민자역사개발이 답보 상태인 5곳도 스크린 도어가 없어 승객들의 불편이 큽니다.
자살 예방과 승객 안전을 위해 예산을 우선 투입해 하루빨리 스크린도어를 완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