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렸던 민주통합당 김근태 상임고문이 오늘(30일) 새벽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빈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조문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운동권 동지였던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와 임종을 지켰던 민주당 이인영 전 최고위원은 남다른 감회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전 대표
- "고문이 없고 억압이 없는 세상에서 평화롭게 영면하기를 빕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민주당 전 최고위원
- "민주화 운동의 사표셨고, 정치권에 들어와서도 사부 같은 분이셨습니다. 오래 생각해서 한번 결단하면 끝까지 가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조문 행렬에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
-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이렇게 보내기에는 마음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고 슬픈 마음입니다."
앞서 민주통합당 김근태 상임고문은 새벽 5시 31분쯤 향년 64세로 별세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뇌정맥혈전증으로 입원한 김 고문은 결국 한 달 만에 패혈증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폐렴과 신장염 등 합병증까지 겹치면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민주사회장으로 5일 동안 치러지며, 다음 달 3일 발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장지는 고인의 뜻에 따라 문익환 목사와 전태일 열사가 묻힌 일산 마석 모란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