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전보조치됐다가 복귀한 소방관 2명을 만났습니다.
소통의 문제였고, 자신의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119 전화' 논란을 빚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남양주소방서를 찾았습니다.
김 지사는 당사자인 오윤석 소방위와 윤경선 소방교를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오 소방위는 지사가 전화할 일이 있느냐 이렇게 생각한 모양이에요? (예) 전화할 일이 없다고 본 거고. 나는 당연히 119에 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소위 소통이 안 된 거지.
이어 김 지사는 전보 조치는 자신의 뜻이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징계를) 저는 반대했는데, 징계라는 정식절차는 아니지만, 인사상의 불이익을 통해서 사실상 당사자들이 불이익을 받은 사실은…어제 소방본부를 찾아 하루 만에 소방관들의 원대복귀를 지시했는데…"
그러나 관등성명 적절성 논란에 대해서는 '도지사의 당연한 권한'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이에 두 소방관은 우리의 실수가 큰 논란이 돼 오히려 죄송스럽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오윤석 / 남양주소방서 소방위
-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 소방 조직을 위해서 열심히 생활하겠습니다."
'119 논란'의 당사자들이 만나면서 이번 사태는 일단 마무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김 지사의 권위주의적 발상을 꼬집는 패러디물들이 꼬리를 물면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