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혐의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가 구속됐습니다.
최구식 의원이 비서 공 모 씨 체포 사실을 미리 알고 대책을 논의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관위 디도스 공격의 핵심 인물인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는 "공모 관계를 의심할만한 사유가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씨가 디도스 공격 업체 대표 강 모 씨에게 건넨 1억 원의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특히 강 씨가 김 씨로부터 최초 돈을 건네받은 지난 10월 20일 하루 전날 최고급 벤츠를 리스한 사실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씨는 벤츠 차량 한 대를 월 700만 원에 리스하기로 하고 당일 모 캐피털 업체에 보증금 8천600여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디도스 공격 뒤 김 씨로부터 추가로 받게 될 9천만 원을 염두에 두고 강 씨가 차량을 리스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된 겁니다.
검찰은 앞서 최구식 의원을 전격 소환해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는지 또 보고를 받았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또, 경찰 발표 전날 청와대로부터 비서 공 모 씨 체포 사실을 듣고 처남 강 모 씨 등과 대책을 논의했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디도스 공격 배후 세력의 핵심 인물인 김 씨의 구속과 최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며 파장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