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을 무대로 택지개발 이권에 개입하고, 유흥업소에서 돈을 가로챈 폭력조직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탈퇴한 조직원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심지어 일반인에게도 야구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무리의 남성들이 주차장에서 90도로 인사를 합니다.
인근 식당 앞에서도 90도 인사는 계속됩니다.
용인 최대 폭력조직인 '용청회파' 조직원들로, 한동안 활동이 주춤하다 2000년대 중반 용인 신도시개발 시작과 함께 다시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2008년 수지 택지개발이 진행된 이곳에서 현장에 설치한 시설물의 보상을 받으려고 30여 명의 조직원을 동원해 공사 진행을 방해했습니다."
또, 유흥업소를 돌며 금품을 뺏고,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업소 사장
- "술 취해 와서 이유도 없이 종업원들을 때리고, 기물을 파괴하고…손님을 모시고 와서 외상으로 술 마시고, 술값을 중간에서 착취하고 그랬죠"
탈퇴한 조직원에게는 무차별 집단 폭행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불법 오락실을 신고한 일반인에게도 보복 폭행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록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유흥업소를 폭력으로 장악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건설과 택지개발 보상 같은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등 전형적인 조직폭력배의 형태를 갖췄습니다."
경찰은 용청회파 두목 40살 김 모 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2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