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넘은 학교 폭력 때문에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강력한 처벌과 교육
집단 따돌림과 폭력에 시달려 목숨을 끊은 학생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경우는 57.5%로 과반수가 넘었습니다.
보복이 두려워서입니다.
▶ 인터뷰(☎) : 오지향 / 서울문화고 전문상담교사
-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이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행동적인 교정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조금 더 수위를 강화시켜야 할 필요가…."
(2)선생님의 역할 중요
선생님들의 무관심도 문제입니다.
학생들의 소통 중심에는 교사가 있지만 제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자살 충동을 느낄 때 선생님을 찾겠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자 /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
- "진정한 스승의 자세, 진정한 교사의 길을 찾으면서 아이들을 위해 사랑과 헌신을 하는 그런 모습을 되찾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3) 따뜻한 관심이 최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세심한 배려입니다.
청소년의 자살은 충동적이기 때문에 사랑을 받는 인격체라는 의식을 심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채정호 /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교수
- "우리(어른)들이 너무나 성공, 돈 이런 쪽으로만 달려가다 보니 우리 아이들이 소중한 가치관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사람이 중요하고 행복이 중요하고…."
특히 부모와 선생님, 교육 당국은 아이들이 싸우면서 큰다는 그릇된 생각부터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고통 끝에 자살을 선택하는 이 비극을 끝낼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