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가해 학생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수십 차례 폭행도 모자라 물고문까지 당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해 학생 2명에게 적용된 혐의는 상습 상해와 상습 강요, 상습 공갈 등입니다.
또 이들과 함께 A군을 수차례 폭행한 또 다른 동급생 한 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수백 차례 협박성 문자를 보내, 게임을 강요하고 50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한 차례 물고문을 한 데 이어 문자로 물고문을 사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배봉길 / 대구 수성경찰서장
- "물에 계속 쳐넣자 그러자 B군이 A군에게 이번엔 너도 도우라는 등의 문자를 주고받는 등 또다시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보아 둘이 같이 공동범행을…"
이와 관련해 열린 전국 시·도 교육감 회의에서는 학교 폭력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범정부 차원의 위원회 구성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사소한 학교 폭력이라도 지나치지 않고 한 건의 학교 폭력도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그러나 일선 교사들은 여론 무마용 대책보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더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