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경기도의 한 화재현장에서 소방관 두 명이 진화작업 도중 순직했는데요.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의 근무여건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2월 3일,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경기도 송탄소방서 소속 고 이재만 소방위와 고 한상윤 소방장.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투철한 사명감도, 화마로부터 두 영웅을 지켜주지는 못했습니다.
-(현장음) "이제 나는 못살아요!"
"못 지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 인터뷰 : 장창근 / 소방관/송탄소방서
- "미안합니다. 당신들을 지켜주지 못해 또 미안합니다."
중요한 점은, 해마다 3백 건 넘게 발생하는 소방관 관련 사고가 지원 부족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안바우 / 소방장/송탄소방서
- "모든 대한민국 소방관들이 인원 부족에 취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사실입니다…소방관들은 만성적 피로가 쌓여 있고…"
24시간 맞교대와 같은 고된 근무 여건은 소방관들에게는 기본.
전체 예산의 대부분을 지방예산에 기대고 있어 노후화된 장비의 즉각적인 교체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방관 가운데 절반 가까운 인원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는 상황의 심각성을 잘 보여줍니다.
영웅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소방관들의 열악한 현실, 오늘(29일) 밤 11시, 시사기획 맥, '평균수명 58세, 대한민국 소방관' 편에서 전해 드립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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