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동료 교사로부터 사실상 낙제 평가를 받은 교사가 2천197명이나 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천 명이 더 늘었는데, 이들은 최장 6개월 동안 교육을 받게 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인천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소풍을 갔다 집합 시간에 늦게 돌아왔다는 이유로 학생을 때리는 모습입니다.
친구들 앞에서 초등학생을 때리고 발로 밟는 모습은 차마 교사라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올해 2년째 시행된 초중고 교원평가에서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평가된 교사가 2천197명이나 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천 명이 더 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1,820명은 심의를 거쳐 앞으로 6개월 동안 210시간 이상 능력향상 연수를 받아야 합니다.
교장과 교감 19명도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선이 / 좋은학교 바른교육 학부모 회장
- "다시 한번 선생님들 모습을 반추할 수 있는, 되돌아 보시고 또 개발을 위해서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 그런 시간을 갖는…"
교사에 대한 학생 만족도는 평균 3.85로 학부모와 동료 교원들보다 낮았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모든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만족도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한국 교총 대변인
- "체크 리스트에 의한 평가 방식으로 해당하는 교사가 늘었다고 해서 그 교사 스스로 자기 반성적 성찰을 이끌어내는 데는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실제 전북 교육청 소속 770개 학교는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교원평가를 하는 등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