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현직 경찰관이 마사지업소 주인에게 돈을 뜯는가 하면 어제(27일)는 술에 취한 경찰관이 고급 외제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식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던 이 모 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손님이 지갑을 잃어버려 경찰에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관 가운데 한 명이 계속 찾아와 돈을 요구한 겁니다.
수사과정에서 알게 된 불법 체류자 고용사실을 눈감아 주겠다며 수시로 들락거렸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마사지업소 관계자
- "마사지업소에서 마사지 말고 다른 걸 달라고 하면 음료수 마시고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돈 달라는 뜻으로밖에…"
뇌물도 모자라 음주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는 서울 노원경찰서 황 모 경사가 술에 취해 운전하다 길가에 주차돼 있던 벤츠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또, 성탄절 전날인 지난 23일에는 인천 남부경찰서 간부가 똑같은 사고를 냈고, 지난 10월에는 같은 경찰서 강 모 경장이 만취상태에서 버스를 들이받고 도망가다 일가족 3명이 탄 승용차와 또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2살배기 신생아는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수사권을 보장해 달라며 집단행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경찰.
권한 강화에 앞서 집안 단속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