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상태가 부실한 지방 공기업 4곳이 2곳으로 통합됐습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서는 인천이 처음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교통공사와 인천메트로가 통합됐습니다.
통합 교통공사는 출범식에서 진정한 시민의 발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오홍식 / 인천교통공사 사장
- "고객감동, 자립경영을 다짐하면서 역사적인 인천교통공사 출범을 선언합니다."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빚더미에 앉은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인천관광공사와 하나가 됐습니다.
통합 도시공사는 방만하게 진행된 각종 사업을 정리해 회사를 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만영 / 인천도시공사 상임이사
- "내년도에는 구월 보금자리주택사업과, 검단신도시 및 영종 하늘도시 조성과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 등 4대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하지만, 이번 통합에 대해 졸속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합 도시공사는 사장이 없는 채로 출범식을 마쳤습니다.
사장으로 내정됐던 이춘희 전 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내년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돌연 사표를 던졌기 때문입니다.
인력 감축과 사업조정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를 조율한 선장이 없어진 셈입니다.
통합에 따른 효과가 예상만큼 크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통합이 조직 혁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몸집만 커진 부실 덩어리로 전락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