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국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노경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속도로 갓길에 차량 수십여대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찌그러진 차들이 뒤엉킨 도로는 거대한 폐차장을 연상케 합니다.
어제(24일) 오전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남논산 요금소 부근에서 고속버스 등 차량 80여 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경찰은 짙은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10m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들이 급정거를 하면서 연쇄 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맹영석 / 피해자
- "안개가 너무 많이 껴서 전방 5m도 안 보이게 많이 꼈습니다. 눈도 많이 오고 노면도 미끄럽고 그러다 보니까…."
119 구조대원들이 쉴새없이 도로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응급차로 옮깁니다.
어제(24일) 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앞 도로에서 59살 김 모 씨가 몰던 택시가 유턴을 하다 횡단보도를 덮쳐 행인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강원도 철원에서는 성탄절을 맞아 종교시설을 가던 50대 여성이 차에 치여 숨지고 김해에서는 고속버스 사고로 승객 13명이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