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사실상 북한의 새로운 일인자로 나서면서, 북한이 본격적인 개혁개방에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새 권력자로 떠오른 김정은.
김정은은 지난 1998년부터 3년 동안 스위스 유학을 거치면서 선진국의 경제환경을 접해왔습니다.
미국 NBA 농구와 일본 만화에 열광했을 정도로 해외 문물에 익숙한 편입니다.
따라서 김정은이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폐쇄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제기조에 있어서는 개방적인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후견인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이 그동안 신의주 행정특구 지정을 주도하는 등 개혁성향의 인물이라는 점도 주목됩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권력 기반 자체가 아직 취약해 단기간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당장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 것이 먼저인데, 굳이 섣부른 개혁개방 정책을 펼 이유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제임스 호어 북한주재 초대 영국대사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유럽인의 사고와 가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중국에 더욱 의존하는 제한적인 수준의 개혁개방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