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주민들은 아직 별다른 동요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김정일 애도기간이 끝나는 29일 이후에는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할지 모른다며,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침 일찍부터 마을 청소에 나선 연평도 주민들.
북한 도발에 대한 불안함은 표정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군 당국과 면사무소, 옹진군청에서도 주민들이 큰 동요 없이 일상을 보내도록 전념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조윤길 / 옹진군수
-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대피소를 완전히 점검하고 새로 설치하는 대피소도 있습니다. 빨리 완공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물론, 지난해 포격의 악몽은 여전히 불안함으로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숙 / 연평도 주민
- "방공호에 온풍기도 갖다 놓고 그렇더라고. 준비하고…. 마음속으로 그렇지 고생들을 많이 했잖아 얼마나 고생을 했어 그동안…"
특히, 장례식을 포함한 애도기간이 끝나는 29일 이후에는 북한이 도발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불안함은 더 커집니다.
▶ 인터뷰 : 문병부 / 연평도 주민
- "아무래도 장례 치르고 나서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 그런 우려감이 있어. 그때처럼 포 쏘고 그러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있는데…"
아예 섬 밖으로 나가서 연말을 보내겠다는 주민들도 더러 있습니다.
▶ 인터뷰 : 엄민재 / 기자
- "포격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연평도 주민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