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들은 탈북 대학생들은 만감한 교차한 듯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통일을 기다리며, 구체적으로 그날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온 대학생 김경일 씨.
지난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을 접한 그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한 번의 탈출 시도와 실패, 이어진 부모님과의 사별 등 20년 가까이 그의 삶을 짓누른 장본인이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경일 / 탈북 대학생
- "대부분 좋아하죠. 고향을 등지게 한 그 사람이 누구예요. 통일에 가까워졌죠. 통일이라는 게 별 게 있겠어요."
통일을 염원하면서도 자신이 함께 생활했던 북한 주민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탈북 대학생들.
▶ 인터뷰 : A 씨 / 탈북대학생
- "개별적인 사람들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됐으면 좋겠고… 조금 시일이 걸리더라도."
통일된 한국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벌써 기대가 큽니다.
▶ 인터뷰 : 김경일 / 탈북대학생
- "고아원을 하는거예요. 나중에 통일한국이 되고 하면 분명 문제가 많을거예요. "
▶ 인터뷰 : A 씨 / 탈북 대학생
- "북한에서 회계를 공부했었어요. 경제관리체계를 경험했던 사람이니까 앞으로 어떻게 하면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잘 융합시켜서 경제가 흔들리지 않고 잘 발전할 수 있는지…"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