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천번째를 넘어 어제(21일) 천 한 번째를 맞았습니다.
반성없는 일본 정부를 꾸짖는 수요집회가 20년간 계속됐는데, 피해 할머니들은 이제 다시 새로운 시작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중학동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비.
70대 할아버지가 평화비에 목도리를 덮어줍니다.
시민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돈으로 지어진 평화비 주변에서 1천 한 번째 집회는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우영부 / 서울 상계동
- "한 여인의 성희롱은 우리 어머니의 상징이고 전인류 여성의 성을 능욕하는 것인대 그걸 우리가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돼고."
특히 이번 집회에선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이 오히려 평화비 철거라는 몰염치한 요구를 한 것과 관련해 분노가 표출됐습니다.
또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피해 배상을, 한국 정부에는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도 요구했습니다.
길원옥 위안부 할머니는 이번 집회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인터뷰 : 길원옥 / 위안부 할머니
- "우리 한국에 우리나이에서 노인들까지 다 알아서 다시
단일 주제로 무려 20년간 집회가 이어지는 건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일.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이제는 일본 정부도 진정성있는 대답을 보일 때 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MBN 뉴스 김태욱 입니다.[mari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