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급 고위공무원 6명 중 5명을 교체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의 인사들을 물갈이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의 1급 고위공무원 대부분이 교체될 전망입니다.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지난 19일 1급 일반직 고위공무원 6명 중 5명에게 용퇴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용퇴 요구를 받은 인사는 최항도 기획조정실장과 정순구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 김효수 주택본부장 등 5명입니다.
이들은 모두 오세훈 전 시장과 손발을 맞춰 온 1급 고위공직자들입니다.
이에 대해 김 부시장은 "신분이 보장된 2,3급의 사퇴는 받지 않고, 1급을 용퇴시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인사 원칙을 설명했습니다.
당사자들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라며 용퇴 요구를 수용할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1급 용퇴 대상
- "처음에는 사실 불만도 있었지만, 이틀 지나니까 공무원이라는 게 자기 멋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 인터뷰(☎) : 서울시 1급 용퇴 대상
- "저의 서비스가 필요 없다고 요청을 받으면 당연하게 거기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2,3급 국장급의 승진을 비롯해 대폭적인 승진, 전보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첫 정기 인사를 오는 29일쯤 마무리해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