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으로 두 다리를 잃은 말라위 소녀가 한국에서 다시 걷게 됐습니다.
스스로 걸을 수 있다는 소원을 이룬 소녀는 희망을 안고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1살 때 집안에 켜 둔 촛불이 화재로 번지면서 화상으로 두 다리를 절단한 9살 말라위 소녀 샤드렉 띠아미께.
NGO 단체와 경기도의 도움으로 지난 9월부터 경기도 의료원에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태어나 단 한 번도 걸어보지 못했던 띠아미께의 얼굴에는 절망감과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의족 착용이 가능하도록 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용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반드시 걷겠다는 의지로 힘든 재활 치료를이겨낸 띠아미께는 비록 의족이지만, 새로운 다리를 얻고 웃음도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샤드렉 띠아미께 / 말라위 소녀
- "생전 처음으로 걸을 수 있게 치료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도는 재활프로그램을 말라위 현지 병원에 전달하고, 성장과정에 따라 의족도 새로 교체해줄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조재호 / 띠아미께 담당 의사
- "앞으로 아이가 16살 될 때까지는 적어도 뼈가 자라는 것을 관찰하면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면 또 데리고 와서 치료를 더 해주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희망의 다리를 되찾은 띠아미께는 9살이 돼서야 힘찬 첫 걸음을 내딛으며 고향 말라위로 떠났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