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접경지역은 평온함 속에서도 불안감이 교차했습니다.
경기북부 최전방의 모습을 추성남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북한과 맞닿은 경기도 연천.
젖소들은 풀을 뜯고, 농사 끝난 논은 한가로워 보입니다.
녹슨 철길과 도로도 평소와 다름 없이 평온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주민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평상심을 유지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하재동 / 연천군 주민
- "든든한 군인들 있는데, 만약에 전방에서 어떻게 한다고 해도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문제고 그래서 불안한 거 하나도 없어요."
▶ 인터뷰 : 황정성 / 연천군 주민
- "눈앞에 북한을 두고 있는데, 연평도 사건 이후에 김정일 위원장이 죽어서 그들(북한)이 어떤 마지막 행동을 취할지 염려도 되고…"
북한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파주 임진각.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남북 분단의 현실을 상징하는 이곳은 평소보다 관광객이 증가했습니다."
내국인은 물론 중국 등 외국인도 눈에 띄었고, 특히 일본 관광객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사사키 나미 / 일본인 관광객
- "비행기 안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들었는데, 많이 놀랐습니다."
갑작스레 날아든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도 접경지역의 하루는 변함없이 지나갑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