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걸린 가축을 묻은 곳에서 침출수가 나온다는 보도 몇 차례 해 드렸었는데요.
실제로 대규모 매몰지를 조사해 보니 4곳 중 1곳에서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축 매몰지 300곳 중 71곳에서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가 전체 매몰지 4,799곳 가운데 대규모 매몰지, 하천 인근 매몰지 등 취약 지역 300곳을 1년간 조사한 결과입니다.
지난달 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공개한 환경영향조사 결과인 105곳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간 정부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단언해 온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입니다.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지하수를 이용하는 수리시설, 즉 관정에서도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8,081곳을 조사해 보니 올해 3분기 현재 약 36%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그러나 환경부는 기준치 초과 이유가 침출수가 아닌 축산폐수나 비료, 퇴비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부는 유출 확률이 높은 매몰지에 대해 매몰지 이설, 차수벽 설치, 침출수 수거 강화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주변 지역 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상수도 보급 등의 대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