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큰 동요 없이 차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해경은 전원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디론가 향하는 주민들, 추운 날씨 속에 발걸음을 채촉합니다.
마지막 배를 기다리는 선착장은 고요함 속에 적막감이 흐립니다.
1년 전 북한군의 포격으로 불바다가 됐던 면사무소도 평온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졌지만, CCTV에 비친 서해 5도 주민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차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객선도 모두 정상 운행됐고, 휴가를 나온 군인도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서덕환 / 인천시민
- "별다른 분위기는 없었습니다. 예전 같은 동요도 없었고,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갑작스런 도발이 있진 않을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인천 옹진군
- "또 쳐들어올까 봐 걱정이지 6·25때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 "
한편, 김정일 위원장 사망소식에 해경은 즉각 비상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함정 290여 척과 항공기가 긴급 출동태세에 돌입했고, 해상 검문검색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다를 오가는 선박들은 비상 연락망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