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근로자들은 평소처럼 조업을 이어나갔는데요.
오늘(19일) 입경이 예정돼 있던 321명 모두 차질 없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했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개성공단 차량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빠르게 전해졌지만, 우리 근로자들은 예정대로 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공단을 오고 갔습니다.
개성공단을 빠져나온 근로자들은 북측 근로자들이 슬픔에 잠겼다고 전합니다.
▶ 인터뷰 : 박해순 / 개성공단 근로자
-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굉장히 침통한 분위기고. 평소 같으면 서로 수고하라고 웃으면서 인사도 하고 그랬는데. 오늘은 목례만 하고 나왔어요."
▶ 인터뷰 : 개성공단 근로자
- "북한 지역 관공서에는 조기가 걸려 있어요. 조금 침울한 상태에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조업을 했지만, 오후 3시부터 일부 기업은 북측 근로자들이 일찍 퇴근하면서 단축운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종덕 / 개성공단 훼미리마트 직원
- "걱정 많이 되죠. 재고도 수억 원어치 있고 해서 걱정도 많이 되고. 직원들이 와야 문을 여는데… 막 울면서 그냥 갔습니다."
오늘은 예정대로 779명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고 321명이 남측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국내 기업 123개가 입주해 있고, 우리 근로자는 707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위해 개성공단에 현지상황실을 설치한 가운데, 내일(20일)은 근로자 612명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 조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