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기상대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기상대인데, 국내에서 발생하는 재해 대부분을 가장 먼저 관측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쓰나미처럼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가를 덮칩니다.
갑자기 쏟아진 '눈 폭탄'은 도심을 통째로 삼켜 버립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기상 재해가 잇따르면서 예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 최서단에 있는 고산기상대는 대부분의 재해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파악하는 곳입니다.
▶ 인터뷰 : 고산기상대 / 최병성 대장
-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고산기상대는 북상하는 태풍 감시와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비구름을 관측해 방재업무에 신속히 대비할 수 있도록…."
이를 위해 기상대에는 각종 최첨단 장비들이 즐비합니다.
고층기상관측장비인 GPS 라디오 존데를 비롯해, 레이더 기상 관측을 위한 S-밴드 레이더 등 최신 기기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 거대한 원통 안에 인근 240킬로미터를 감시할 수 있는 레이더가 있습니다. 이 레이더를 통해 인근에서 발생하는 기상 변화를 가장 빨리 관측할 수 있습니다. "
온실가스의 배출 흡수 정도를 산출하는 탄소추적 시스템도 구비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천호 / 고산기후변화감시소 과장
- "고산, 안면도는 중국으로부터 오는 공기를 포집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중국의 상태를 감시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
지구 온난화로 '독해진' 한파가 속출하는 지금, 기상대원들의 일상도 하루 24시간 쉼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