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내륙 해안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간절곶.
이곳에서 보름 후면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펼쳐질 텐데요.
간절곶 환경이 손님 맞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엉망이라고 합니다.
울산중앙방송 전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옥색의 겨울 바다는 매력적입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명물인 대형 우체통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편지도 써 보는 모처럼의 여유가 너무나 즐겁습니다.
하지만, 그림같은 바다 풍경과는 다르게 간절곶 곳곳의 시설물은 손님 맞기가 부끄럽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전라남도 순천
- "조형물이라든지 이런 것이 많이 있긴 한데, 설명이 부족해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기는 하고요."
무덤 뒤로 설치된 풍년 동산이라는 이름의 생뚱맞은 설치물에서부터 변변한 안내판 하나 없어 누가 무슨 이유로 세웠는지 이해 못 할 조형물이 대부분입니다.
▶ 스탠딩 : 전우수 / JCN
- "해돋이 명소인 간절곶의 각종 시설물 관리는 망가진 채 방치된 화장실 간판처럼 한마디로 엉망입니다."
관광안내판은 녹슬고, 안내판에 소개된 공예품 전시관은 공사장이 된 지 오래입니다.
팔각정 역시 관광객 대신 인근 공사장 관리자들이 점령해버렸습니다.
부서진 벤치가 그대로 방치돼 있고,시계탑은 바늘이 멈춰선지 오랩니다.
관광객들로 붐벼야 할 30억 원 들인 드라마세트장은 또다시 10억 원을 재투자에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바람에 흙먼지만 날립니다.
이곳에서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의 해 소망을 비는 새해맞이 행사가 수억 원을 들여 펼쳐집니다.
JCN뉴스 전우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