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회삿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최 회장 형제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수정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1 】
검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출석하라는 소환 통보를 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SK그룹 총수 형제의 회사 자금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오늘 오전 최태원 회장에게 19일 오전 9시30분까지 검찰청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최 회장은 SK그룹 계열사 18곳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 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이 동생인 최재원 수석 부회장과 함께 이 돈을 선물투자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베넥스 대표 김준홍 씨도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판단하고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SK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497억 원이 총수 형제의 사적 용도로 전용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해 4월 베넥스가 최 부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컨설팅업체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김 대표의 범죄 혐의는 결국 최 회장 형제의 혐의와 연결됐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미 검찰은 지난 1일과 7일 최 부회장을 두 차례 소환조사했습니다.
최 부회장은 당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 검찰의 수사가 집요하게 이뤄지자 SK투자금을 선물투자에 전용하는 것을 김 대표에게 제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 회장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들 형제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