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에서 불법으로 액젓을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된 액젓은 유명 식품회사로 납품돼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까나리를 발효시키는 통이 공장 마당에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까나리와 소금을 혼합하는 장치는 온통 녹이 슬었고, 공장 안 숙성 통에서는 비닐 같은 이물질도 발견됩니다.
최 모 씨 등 3명은 4년 전부터 이곳에서 액젓 2만여 톤을 생산해 팔았습니다.
시가로 100억 원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4억 원어치는 유명 식품회사에 납품돼 이미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불법 공장은 육지에서 배로 3시간.
단속을 피해 이곳까지 온 것입니다.
▶ 인터뷰 : 신동갑 / 태안해양경찰서 정보과장
- "모든 단속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취약하기 때문에 도서를 선택해서 불법으로 제조한 것 같습니다."
불법 행위 뒤에는 전·현직 어촌계장이 있었습니다.
어촌계원들이 잡은 수산물을 전량 납품하는 조건으로 불법 대여해줬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어민들이 갖고 오는 양이 자꾸 늘다 보니까 범위가 좀 넓어진 거예요."
경찰은 최 씨 등 업자 3명과 전·현직 어촌계장 등 5명을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해경은 액젓의 유해성 여부를 의뢰했으며,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