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세훈 전 시장과의 친분을 활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사 비리를 적발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진 기자!
(네, 서울시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에 적발된 비리 어떤 내용인가요? 오세훈 전 시장과의 친분이 문제라면서요?
【 기자 】
네, 서울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번달 9일까지 보름간 시 산하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 SBA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의 비리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SBA는 올해 1월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등록한 5명의 후보 중 현 대표이사를 단독으로 이사회에 제청하는 과정에서 특정 헤드헌팅사에 수수료를 지급했는데요.
SBA는 애초 Y사에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했고 그 대가로 대표이사 연봉의 20%를 지급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Y사에서 추천한 현 대표이사의 재선임이 확정되자 수수료 명목으로 2천530만 원을 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Y사 대표는 오세훈 전 시장과 교양 서적을 함께 쓰고 '창의서울 아침특강'도 같이 진행할 만큼 친분이 있는 사이며 난자기증재단의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는 특히 SBA 인사 담당자가 "산하기관 채용 계획을 세우는 시 경제진흥본부의 구두 지시에 따랐다"고 진술함에 따라 공무원의 관련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일단 이번 조사가 오 전 시장 당시시정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비리에 대해선 엄정 조치한다는 입장이어서 박원순 시장 측이 지난 10년여간의 시정 전반에 대해 '비리 스크린'을 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에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