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번 돈거래가 사건과 무관하다고 판단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경찰 수사에 대한 의혹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 수사결과 발표 때 왜 빠졌나?
경찰은 이들의 거래가 범행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해 지난 수사 결과 발표 때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돈거래가 급여통장 계좌 등 실명 계좌로 이뤄졌고, 강 씨가 김 씨의 돈을 갚는 등 사적인 거래의 형식을 띠고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수사 결과 발표 당시엔 진술만 확보했고, 계좌분석 결과는 그 뒤에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운하 / 경찰청 수사기획관(지난 9일)
- "현재까지 본 건과 관련해 준비자금이나 이른바 대가 제공을 확인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진술조차도 굳이 공개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미심쩍은 부분입니다.
2. 공 씨 단독 범행은 맞나?
경찰은 여전히 이번 사건을 공 씨 단독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진술에 의존한 수사결과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국회의장 비서인 김 씨가 공 씨의 범행 의사를 듣고도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도 석연치 않습니다.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나왔고, 이 사실을 굳이 뒤늦게 공개한 것도 의문입니다.
혹시 '단독범행'으로 몰아가기에 급급한 건 아닌지, 보이지 않는 '윗선'의 개입이 있는 건지 수사가 진행될수록 의문은 오히려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