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스마트폰은 이제 국민폰이 됐습니다.
그러나 음란·폭력물이 넘쳐나면서, 국민폰에 걸맞지 않게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뉴스 포커스, 오늘은 스마트폰 공해와 건전한 문화 정착 방안에 대해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세준 씨.
박 씨는 얼마 전 트위터를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한 여성이 트위터에 자신의 나체는 물론 성행위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놨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세준 / 대학원생
- "평소에 트위터를 자주 하는 편인데 여자의 나체 사진이나 성행위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것을 보니까 솔직히 충격적이고요,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고 우려스럽습니다."
현재 이 아이디의 팔로워만 1만 5천여 명.
다른 사람의 글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트위터의 성격상 이를 접한 사람의 수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또,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통해서도 음란물이 빠르게 유포돼 클릭 한 번으로도 수백 편의 음란 영상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문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수가 늘어나면서 이런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스마트폰 이용 학생들
- "(야! 이거 네가 보낸 거 아니야?)저도 이거 받았어요. (누구한테 받은거예요?) 몰라요. 그냥 애들한테 막 오고 그래요."
취재진이 중·고등학생 3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물어본 결과 60여 명의 학생이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진 / 건전미디어시민연대 대표
-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청소년들이 불량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그런 것들이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기 때문에…"
손안에 들어온 작은 세상 스마트폰.
빠르게 퍼지는 음란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