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과 산간에 최고 5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60여 개 학교는 휴교했고 고립된 산간 마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쏟아진 강원도 강릉시.
곳곳에 쌓여 있는 눈덩이가 이번 눈 폭탄의 위력을 말해줍니다.
눈은 그쳤지만, 자동차 위에는 여전히 무거운 눈덩이가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윤명중 / 강릉시 포남동
- "첫눈이 왔는데 첫눈이 이렇게 많이 오기는, 오랜만에 많이 왔고…."
밤새 제설작업을 벌여 강릉 시내 차량 흐름은 원활합니다.
문제는 시내와 멀리 떨어진 산골 마을.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도심 제설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산골마을은 아직도 눈 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마을 입구 소나무는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맥없이 부러져 나갔습니다.
▶ 인터뷰 : 김정래 / 강릉시 옥계면
- "겁이 나요. 걱정스러워요. 눈이 많이 오면 차도 못 다닐까 봐 걱정. 마당 눈 치우는 것도 걱정…."
기상청은 영동과 충남지방 등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서해안과 호남, 제주도는 눈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