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검찰에 두 번째 소환됐습니다.
최태원 회장도 이번 주 안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액의 회삿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전 9시 50분쯤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최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짧은 답변만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원 / SK그룹 수석부회장
-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 성실히 답변하고자 나왔습니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 원 가운데 500억 원 이상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최태원·최재원 형제의 선물투자 손실 보전 등 총수 일가의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됐는지 수사해왔습니다.
앞서 지난 1일 16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최 부회장은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 부회장을 상대로 횡령 과정에 개입했는지와 형인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최태원 회장을 불러 누가 횡령을 주도했는지 꼼꼼히 따질 계획입니다.
또 최 회장 형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 초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