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오늘(7일) 태안 기름유출 사고 기억하실 겁니다.
피해 주민들은 지지부진한 피해배상을 촉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아직도 재앙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주민 1천여 명이 삼성중공업 앞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본사 안으로 진입하려는 주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는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기름유출 피해에 대한 보상이 4년째 지지부진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기생 / 기름유출 피해 주민
- "10원 한 장 안 줬어요. 살길이 막막합니다. 땅을 팔고 나가려고 해도 사는 사람이 없어요."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피해 주민들의 고통과 아픔은 치유되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안에 기름띠는 걷혔지만 철거된 굴 양식시설이 복구되지 않아 생업이 끊긴 채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자 / 기름유출 피해 주민
- "굴 (판) 돈 만질 적에는 돈 한주먹씩 움켜쥐고서 걱정 없이 살았는데, 돈 한 푼 못 만지니까 어렵다고…."
관광업도 큰 타격을 입어, 올해는 1/3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애영 / 만리포 식당 주인
- "전기료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에요. 몇몇 집은 문 닫고 간 집도 있고, 그래서 지금 살기가 너무 어려워요."
삼성중공업과 정부가 피해 주민들의 악몽을 씻어낼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