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인 공씨가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의 홈페이지도 공격하도록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박 시장 측으로부터 당시 홈페이지의 로그 기록을 건네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측 홈페이지의 디도스 공격 여부에 대한 진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혐의로 구속된 IT업체 대표 강씨는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인 공씨의 지시에 따라 박 후보 측 홈피를 공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시장 측으로부터 홈페이지 로그 기록을 제출받아 면밀히 분석해 사실 여부를 따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박원순 시장 측에서) 얘기를 그렇게 했어요. (홈페이지 출입기록) 일부를 제출했다. (로그 기록 일부를 준 것은 맞네요?) 네, 맞습니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강씨의 대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입니다.
경찰은 또 비서인 공 씨가 "강 씨와의 30차례가 넘는 전화 통화는 지인의 사업 투자를 위한 설득차원"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공 씨가 "자신은 디도스 공격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어, 은행 계좌 추적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은 최구식 의원에 대한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소환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