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한 최구식 의원 비서가 구속됐습니다.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경찰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디도스를 이용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공격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 모 씨 등 네 명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앞서 공 씨 등 네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이들 네 명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10월 26일 디도스 공격을 가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마비시키는 등 선거관리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0여 대의 좀비 PC가 동원해 5시간에 걸쳐 대량트래픽을 유발해 선거 당일 아침 2시간 넘게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입니다.
디도스 공격을 수행하기 전에도 시험 삼아 선관위 홈페이지를 잠시 마비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선거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가 마비돼 투표소를 찾지 못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 씨는 최근까지 최구식 위원실에서 비서로 근무했지만, 지난 월요일 사표를 냈습니다.
최구식 의원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 당시 홍보기획본부장을 맡았습니다.
경찰은 강 씨 등 3명으로부터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인 '원순 닷컴'도 공격했다는 진술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