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횡령 의혹과 관련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을 상대로 횡령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질 방침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오늘 오전 10시쯤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SK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된 지 3주 만에 검찰의 칼날이 총수 일가로 향한 겁니다.
최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짧은 답변만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원 / SK그룹 수석부회장
-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 이 돈을 최태원 회장과 함께 개인 선물투자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 부회장을 상대로 횡령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앞서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 원 가운데 천억 원이 구속된 베넥스 김준홍 대표를 통해 돈 세탁된 뒤 김원홍 SK 전 고문에게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 부회장은 또 김준홍 대표를 시켜 자신의 차명 주식을 액면가보다 700배 비싼 230억 원에 사들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태원 회장까지 소환한다는 원칙을 세운 만큼 최 부회장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